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계속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핵이 불가능해진다든지 무의미한 상황이 온다면 더 이상 업데이트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지는 하겠다”라며 “지금 변화된 상황들도 필요하다면 계속해서 업데이트해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명단 공개의 배경에 대해 “3차 발표 전까지는 비박계 새누리당 의원이 탄핵 정족수 걱정 말라 했고 청와대에서도 탄핵하면 되는데 왜 하야하라고 하느냐, 모두가 그랬다”며 “하지만 3차 담화에서 국회가 합의하라고 공이 넘어오니 새누리당 비박계가 흔들리고 야권 내에서도 일부 균열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민 뜻에 반하는 일들이 국회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국민도 언론을 통해서 밖에서 듣기는 하시지만 정확하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누가 받고 있는지 이 부분을 모르시는 상태라 답답해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회 전체적인 직무 유기 대열에 합류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며 “제 소명, 사명, 의무는 국민께 심부름꾼으로서 이 부분을 알리고 함께 탄핵을 위한 노력을 해야 되겠다, 그렇게 판단해서 그리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공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국민 알 권리가 더 우선시된다. 국회의 기능은 밀실에서의 야합이 아니라 헌법기관 한분, 한분이 명확하게 ‘나는 이런 의견이고 이런 태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 제 뜻은 이겁니다. 그러니 여기에 대해서 명확히 아십시오’ 이게 옳은 태도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표 의원은 명단공개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표 의원은 “비난들도 있고 법적인 제소도 있다”며 “모든 법 절차를 존중하기 때문에 법에 따른 조치를 취하시면 기꺼이 받아들이고 응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있었던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과의 설전에 대해서는
장 의원과 만나서 회포를 풀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래야겠다”며 “그 전에는 상당히 사이가 좋았고 상당히 좋아했던 의원”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