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어제 밤 성난 촛불민심을 확인한 정치권으로 가보겠습니다.
과연 촛불집회의 열기가 이번주 대통령 탄핵 표결로 이어질 지도 관심인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범기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어제 촛불집회에 대한 여야의 반응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민심이 대폭발함에 이번주 탄핵 표결을 앞둔 여야 정치권의 고민이 한층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지난주 탄핵안 표결을 놓고 분열상까지 노출했던 야권은 대여 압박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어제 촛불 집회에서 "'새누리당도 공범'이라는 국민의 함성을 듣기 바란다"며 새누리당을 압박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박 대통령을 버려야 대한민국이 사는 만큼 새누리당도 '탄핵 열차'에 동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오는 9일 탄핵안 표결에서 가결 여부의 열쇠를 쥔 새누리당, 특히 비박계 등 비주류는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는데요.
만일 탄핵안이 부결되면 분노한 민심에 따른 책임론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특히 이번주가 탄핵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주 어떤 일정이 예정돼있습니까?
【 기자 】
네,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는 일단 오늘(4일) 각각 모여 오는 9일로 예정된 탄핵안 표결과 향후 정국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오는 6일과 7일 열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도 여당의 행보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6일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재벌 총수들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그리고 7일 청문회에는 최순실 씨와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우병우·안종범 전 수석, 안봉근 비서관 등 국정 농단 사태 주역들이 증인으로 나옵니다.
이들이 자신들의 죄상에 관해 어떤 증언을 하고 태도를 보일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렇게 청문회를 거친 뒤 국회는 오는 8일 본회의에 탄핵안을 보고하고, 금요일인 9일에는 대통령 탄핵 표결을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