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표결의 키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주류가 사흘 만에 당론을 뒤집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통령이 4월 퇴진을 7일 이전에 밝히더라도, 여야 협의가 없으면 오는 9일 조건 없이 탄핵에 동참하기로 한 겁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비주류가 여야 협의가 없으면 오는 9일 조건 없이 탄핵 대열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비상시국회의는 9일 탄핵 표결에 조건 없이 참여할 것입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 시기를 밝히더라도 여야 협의가 없다면 탄핵하겠다고 밝혀, 지난 1일 정한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을 사흘 만에 뒤집은 셈이 됐습니다.
사실상 무조건 탄핵을 외치고 있는 야 3당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대통령의 입장표명과 별개로 저희는 9일 표결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청와대에서 면담 요청이 오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며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고, 탄핵 가결에는 여전히 문제가 없음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대통령과 청와대로부터 면담요청이 오더라도 현재로서는 이 만남은 적절치 않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이처럼 비주류가 입장을 선회한 건 어제(3일) 열린 6차 촛불집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