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들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에 하나같이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겁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룹 총수들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 지원에 대해 한목소리로 대가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뭘 바란다든지, 반대급부를 요구하면서 출연을 했다든지 지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 건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 "대가성이라는 생각을 갖고 출연한 바는 전혀 없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서울 면세점 추가 입찰과 '형제의 난' 수사 관련 로비와 "관계 없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의 강한 요청이 있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구본무 / LG그룹 회장
- "(한류나 스포츠를 통해서)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그렇게 하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셔서…. 정부가 뭔가 추진하는데 민간 차원에서 협조를 바라는 게 아닌가…."
전경련은 기업들이 청와대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며 이러한 강제성을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전경련 부회장
- "그 당시 그런 청와대의 지시와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경련에 대해선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경련 해체에 반대하면 손을 들어달라는 안민석 의원의 요구에 한동안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가,
▶ 인터뷰 :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경련 해체를 반대하시는 우리 회장님들 한번 손 한번 들어보세요."
재차 묻자 총수 9명 가운데 6명이 손을 들어 참석자 과반 이상이 해체에는 반대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