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가 12일 개최돼 군의 내부 전산망(국방망)이 북한 추정세력에게 해킹된 것을 집중 성토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에 “사이버 경계 실패가 맞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국방망이 해킹된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 “군 사이버 보안의 허점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며, 그야말로 보안 불감증과 보안의식 부재가 부른 인재”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군이 주요 기밀이 유통되는 내부망에 대한 기본 점검을 소홀히 한 것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라며 “해킹 시점도 정확히 파악할 수 없고, 유출된 기밀 규모를 특정할 수 없어 파장 또한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우리나라와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한 외국이 이런 일을 알면 어떻게 생각하겠나”고 지적하자 한 장관은 “(우리나라가) 정보보호가 돼야 의미 있는 정보가 교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을 시인했다. 지난 9월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내년 상반기까지 새 백신체계로 전면교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자료가 유출된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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