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힘을 모아 대통령 탄핵이라는 큰일을 마무리했지만,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치는 민심 앞에 다시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민심을 받들어 즉각 퇴진을 주장하느냐, 정국 수습을 위해 대통령 거취는 헌재에 맡겨두느냐 문제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에도 촛불 민심은 여전히 '대통령 즉각 퇴진'을 외쳤습니다.
"박근혜 당장 내려와야 합니다."
이런 촛불민심을 반영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통령이 버틸수록 나라도 국민도 더 불행해진다"며 결단을 촉구했고,
대표적 친문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최고위원도 공개 발언을 통해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그 자체만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즉각 즉시 퇴진을 결단해야…."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는 탄핵이라고 하는 법적 절차를 마쳤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보는 것이 맞다고 보고요."
안철수 전 대표는 한 달 가까이 받은 '박 대통령 퇴진 서명' 21만여 건을 헌재에 제출하는 것으로 '퇴진 운동'도 마무리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표
- "헌법재판소에서는 이러한 국민의 염원을 알아주시고, 신속하고 공정하게 판단을 내려주시기를…."
탄핵안은 가결됐지만, 박 대통령 퇴진 시기를 놓고 야권 내부의 논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