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19일, 20일.
이 세 날을 고비로 새누리당은 아예 분당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먼저 16일엔 어제 사퇴한 정진석 전 원내대표 후임을 뽑는 날입니다.
친박과 비박이 각각 후보를 내세우며 치열한 다툼과 누가 당선되든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19일엔 이정현 대표가 사퇴한 뒤 새누리당의 사령탑이 될 비상대책위원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날입니다.
친박에선 김태호, 이인제 전 의원을 후보군으로 거론하며 다시 한 번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마지막으로 20일엔 박근혜 대통령의 징계안이 확정됩니다.
당 윤리위가 징계 수위를 결정하려 하자 지도부가 당 윤리위원에 친박 인사들을 대거 새로 임명하면서 사실상 징계를 못하게 할 태세입니다.
비박 측은 일주일새 벌어지는 이 3개의 이벤트에서 번번이 친박에 밀릴 경우 "새누리당은 구태"라며 당을 떠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앞서 말씀드린 당 윤리위원 추가 선임은 친박계 지도부가 윤리위원장도 모르게 진행했답니다.
김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