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직후 필러 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정작 누가 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 원장은 물론 청와대 의료진조차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데, 그럼 누가 한 걸까요?
이어서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박 대통령의 입가에 피멍 자국이 있는 사진을 들어 보이며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 원장을 추궁합니다.
「▶ 인터뷰 : 김영재 / 김영재의원 원장
- "대통령 안면 시술하신 적 있습니까?
- "없습니다."
- "그러면 뭐하러 들어갔습니까?"
」
박 대통령의 요청으로 몇 차례 청와대를 드나들긴 했지만, 누가 안면 시술을 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영재 / 김영재의원 원장
- "필러시술은 누가 한 것으로 추정됩니까?"
- "잘 모르겠습니다."
」
박 대통령의 피멍 자국이 찍힌 사진은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 2014년 5월뿐 아니라 같은 해 8월과 지난해 12월에도 발견됩니다.
그런데도 이병석 전 주치의와 김상만 전 자문의, 심지어 전 청와대 간호장교와 의무실장도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 "의무실에서 아무도 몰랐다는 게 말이 됩니까? 대통령이 혼자 했겠어요? 이걸?"
▶ 인터뷰 : 김원호 / 전 청와대 의무실장
- "(시술) 하셨는지, 안 하셨는지 저는 모르고 있습니다."
」
박 대통령의 선명한 멍 자국이 청문회에서조차 미스터리로 남으면서 의혹만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김석호 임채웅 김영호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