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한 첩보를 접하는 순간 육영재단과 일해재단을 떠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운대 엘시티가 잘 안 되면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 기자 】
지난 4월 미르와 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첩보를 접한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
▶ 인터뷰 : 이석수 /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
- "처음 보고를 받았을 때 제 생각은 이게 육영재단이나 일해재단과 비슷한 논리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게 하는 의심을…."
육영재단은 1969년 육영수 여사가 어린이 복지사업을 위해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재단은 육 여사의 자금 외에도 국가와 지자체는 물론 기업의 출연금으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해재단의 설립 취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1983년 아웅산 폭탄 테러로 순직한 이들의 자녀를 도우려는 것이었습니다.
일해재단 역시 대기업으로부터 그룹 규모에 따라 모금을 받았고, 기부금을 적게 냈던 국제그룹은 해체당했습니다.
이 전 감찰관은 해운대 엘시티 수사에 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수 /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
- "엘시티가 만약 분양이 제대로 안 되면 아마 사달이 나고 현기환 수석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아다닌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전 감찰관은 사표 제출로 이어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정보 유출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