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당한 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청와대 밖을 한 번도 나오지 않았는데요.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직무가 정지되면 어떻게 지낼까요?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2004년 3월 국회에서 탄핵당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날 밤부터 일주일간 잠만 잤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렇게 자고 나서는 책을 읽었습니다.
가끔 산책도 하고, 기자단과 비공식 산행도 했지만, 청와대 밖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서갑원 /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
- "답답하셨겠죠.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밖을 막 다니시는 것보다는 조용히 책 읽고 자료 점검하고 본인 생각을 글로 써서 정리하고…. "
박근혜 대통령도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후 일주일간 외부 활동 없이 청와대에 머물렀습니다.
수시로 변호인단을 만나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에 대비하고 있지만, 대부분 시간은 관저에서 혼자 보내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관저 생활이 베일에 싸여 있다 보니, 최근에는 박 대통령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루머까지 유포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대통령은 관저에 있고, 건강에도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는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도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 당분간 공식석상에서 대통령의 모습을 확인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