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블릿PC가 누구의 것이냐를 두고 청문회 위증 지시 의혹과 관련한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에 이어 같은 당 이완영 의원에게까지 의혹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2차 청문회,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고영태 씨에게 태블릿PC에 대해 묻습니다.
「▶ 인터뷰 :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 "최순실 씨하고 같이 있을 때 본인이 태블릿PC를 들고 다닌 적 있습니까? (없습니다.) 충전기 활용 문제 주문받은 게 있습니까? (없습니다.) 전혀 없습니까?"」
이후 15일 4차 청문회에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과 박헌영 전 K-스포츠 과장의 질의응답에서는 태블릿PC가 고영태 씨 것이라는 심증이 가는 내용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헌영 / 전 K-스포츠 과장
- "태블릿을 고영태 씨가 들고 다녔었고, 저한테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습니다. 최종적으로 사무실을 비울 때 그 책상 안에 들어 있는 태블릿을 봤기 때문에…."
이 같은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모의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고교 후배인 정동춘 K-스포츠 재단 이사장과 지난 4일 만났고, 태블릿PC는 고영태의 것으로 보이도록 하자고 협의했다고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이 폭로한 겁니다.」
노 씨는 박헌영 과장이 정 이사장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받고 자신에게 털어
이만희 의원 역시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 모 씨를 청문회 전에 만난 사실을 인정해 의혹은 더욱 커지는 상황.
이완영, 이만희 의원은 모두 청문회 전 위증 교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오는 22일 5차 청문회에서 진실이 가려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