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에 이어 같은 당 이완영 의원도 청문회에서 증인에게 위증을 교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태블릿PC가 문제였는데, 공교롭게도 이만희 의원과 이완영 의원 두 사람 모두 친박 의원입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스포츠재단의 노승일 부장은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도 위증을 사전 모의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지난 8일 이 의원이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연설문이 나온 태블릿PC는 고영태의 것으로 보이도록 하자"고 제안했다는 것.
정 이사장은 이 내용을 청문회 증인이었던 박헌영 전 과장에게 전달했고, 박 씨는 이를 토대로 위증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헌영 / 전 K스포츠재단 과장 (지난 15일)
- "그 태블릿을 고영태 씨가 들고 다녔었고 저한테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충전기 아무거나 꽂으시면 되지 않느냐' 얘기를 했더니…."
실제로 이 의원은 정 이사장을 만나기 하루 전 청문회에서 고 씨에게 태블릿PC에 관해 묻기도 했습니다.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지난 7일)
- "본인이 최순실 씨하고 같이 있을 때 본인이 태블릿 PC를 들고 다닌 적도 있습니까?"
고영태 / 전 더블루K 이사 (지난 7일)
- "없습니다."
결국 청문회에서 고 씨에게 태블릿 PC에 대한 운을 뗀 뒤, 다음날 정동춘 이사장을만나 위증을 모의했고, 15일에는 실제로 위증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하지만 고영태 씨가 지난 13일 이런 위증 음모가 진행 중이란 의혹을 제기하면서, 위증논란은 두 친박 의원의 정치생명을 건 진실공방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