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직후 과잉 의전 문제로 논란을 빚었죠.
야당은 '대통령 된 줄 아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요.
그래서 오늘 국회를 방문하면서는 어떤 의전을 펼치는지가 관심사였습니다.
어땠을까요.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기차역을 찾았을 때 그리고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났을 때 '과잉 의전' 논란이 일으켰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 인터뷰 :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지난 18일)
- "국무총리 신분에 맞게 처신해야 합니다. 어설픈 대통령 흉내 내기는 당장 그만둬야 합니다."
이런 점을 의식했는지 오늘 방문에서 황 권한대행은 차에서 내린 뒤 별다른 의전 없이 국회로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은 보통 국회 사무총장이 마중을 나가는데 이런 과정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후 황 권한대행은 국무총리 대기실에 10분 머물렀다 본회의장으로 입장해 과거 총리로서 국회를 방문했을 때와 같은 동선을 보였습니다.
오늘 대정부질문에서도 황제의전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황 권한대행이 즉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사권 행사를 강행하고 황제급 의전을 요구하면서 대통령 코스프레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인터뷰 :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국정 공백을 조금이라도 한정시킬 수 있는 방법들이 있겠는가 이런 측면에서 여러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
야당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권한대행의 몸을 낮춘 행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이경만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