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탈당하겠다는 의원들 면면을 잘 살펴보니까 한 가지 의아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충청권 의원들은 대부분 빠졌다는 겁니다.
마치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듯이 말이죠.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탈당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지역별로 살펴봤습니다.
「서울 9명, 경기·인천 8명 등 수도권이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부산·경남 의원도 10명에 달했습니다.
대구·강원이 각각 2명, 전북이 1명인데, 눈에 띄는 건 14명의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중 탈당파는 단 한 명 뿐이라는 겁니다.」
보수 대권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때문입니다.
반 총장과 연결고리를 가진 충청권 의원들로서는 반 총장의 내년 귀국 후 행보를 보고나서 움직여도 늦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의원
- "(반기문 총장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힘을 좀 모을 작정을 하고 있습니다."
또 반 총장 귀국을 계기로 보수층이 결집할 경우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몸값도 높아질거란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물론 반 총장의 행선지가 새누리당이 아닌 제3지대일 경우 충청권 의원들도 자연스럽게 탈당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