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1시 대구에 있는 공군의 제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
강한 바람 속에서 활주로 옆의 이글루(원통형 전투기 보관소)에서 전투기 무장사들이 ‘터그카(무장 장착차량)’에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를 싣고 F-15K 오른쪽 날개로 접근했다. 터그카가 무게 1400㎏의 타우러스 미사일을 날개 밑면까지 서서히 밀어올리자 손길이 분주해졌다. 고정핀까지 정확하게 끼워넣은 뒤 작업이 완료됐다. 장병 4명이 터크카로 F-15K에 타우러스를 장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5분. ‘Don’t Touch‘라는 글자가 쓰인 탄두 부분까지 맨눈으로 꼼꼼히 확인하고 나서야 조종사들은 전투기에 오를 수 있었다.
오후 1시 35분께 이글루에서 나온 전투기는 길이 3㎞ 활주로에서 최종점검을 마치고 지상 고속 활주인 Hi-Taxi를 시연했다. 시속 약 30㎞로 활주하던 F-15K는 두 날개에 타우러스를 매달고 굉음과 불꽃을 내며 질주했다.
타우러스는 길이 5.1m, 높이 0.63m, 폭 3.2m로 전체 무게만 약 1천400㎏으로, 6m두께 콘크리트도 뚫을 수 있다. 한 발당 약 20억 원으로 전용 컨테이너에 보관해 온도(영하 40도∼영상 60도)와 습도(30%)를 유지한다. 사거리 500㎞로 대전에서 발사하면 평양까지, 휴전선 인근에서는 북한 영변
[대구 =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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