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 작업에 나선 ‘비박(비박근혜)계’에 대한 맹공에 나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이든 ‘비박’이든 그들이 함께 해서 정치 세력을 만들었던 것이고, ‘박정희 체제’ 온실 속에서 온갖 기득권 혜택을 누려온 세력”이라며 “이제 와서 ‘비박’이 탈당하고 ‘꼬리자르기’를 한다고 결코 면죄부가 주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개혁보수신당’을 겨냥해 “제대로 된 정치세력이라면 한·일 위안부 협상, 국정교과서 문제, 제대로 된 노동의 대가를 훔쳐가려는 성과연봉제 등 ‘박근혜표 불통 정책’ 입장부터 밝혀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12월 임시국회를 소집한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경제위기에 초당적 대처를 하기 위해서인데 집권당이 친박, 비박으로 분화돼 집안싸움에 여념이 없으면서 상임위 3분의 1 정도가 정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신당에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이 이처럼 ‘비박계’에 날을 세우는 것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개혁보수신당’의 결합을 경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4·13 총선이 끝나고 새누리당이 영향력을 상실했을 때에도 ‘반 사무총장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경선에서 강하게 붙어서 단일 후보가 탄생하면 대선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반 사무총장이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해 경선이 진행되면 흥행이 보장되고 ‘보수 결집’이 이뤄질 수 있는만큼 ‘비박 신당=새누리당’이라는 프레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반 총장 거취와 관련해 ‘개혁보수신당’ 합류가 점쳐지는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반 총장 입장에서 선택하기에는 이 당(개혁보수신당)을 선택하기가 제일 쉬울 것”이라며 “반 총장이 선택하면 (새누리당에서) 추가 탈당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은 ‘반 총장 때리기’에도 나섰다. 추 대표는 “반 총장은 불과 몇달 전만 하더라도 친박 세력의 대망론에 부패한 기득권 연장의 손을 들어주며 의기양양하셨던 분”이라고 날을 세웠다.
송현섭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이날 당 최고위에서 반 총장 조카인 반주현씨의 ‘사기 행각 의혹’을 집중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다. 송 최고위원은 “미국 법원에서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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