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005년과 2007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모두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반 총장에 대한 의혹이라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지난 20일 유엔본부)
-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저는 한 몸을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
사실상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금품 수수의혹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시사저널은 "반기문 총장이 2005년에 20만 달러, 2007년에 3만 달러를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았다"고 '복수의 인사'들이 주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돈을 받은 시점은 모두 두 번으로 2005년에는 반 총장이 외교부 장관 때로 베트남 외교장관 일행과의 만찬 1시간 전에 박연차 회장이 20만 달러가 담긴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주장입니다.
2007년 유엔 사무총장 때는 박 회장을 잘 아는 뉴욕 식당의 사장을 통해 취임 축하 선물로 3만 달러를 줬다는 의혹입니다.
박 회장이 돈을 준 이유는 '베트남 사업에서 도움을 받거나 반 총장과 사돈을 맺고 싶어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밝혀 질 경우 반 총장의 대권 도전에 치명적인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법적 책임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