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에 대해 "(2014년) 4월 16일 전후로 박근혜 대통령의 일정이 빡빡했는데 그날만 유독 일정이 비어 있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26일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비공개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에) 매우 피곤해 있었고 관저에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그날 청와대에서 머리를 손질한 것에 대해서는 "미용사는 일정이 있는 날 오전에 오는데 그날은 (대통령이)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나갈 것 같아 (내가) 전화해 불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당일 관저에서 무엇을 했는지에 관련해서는 "관저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 관저 이야기는 모른다"고 말했다.
또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평소 미용 시술 여부에 대해선 "대답할 수 없다"고 입을 닫았다.
정 전비서관은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최 씨에게 국정자료들을 보내주면 직접 주정하고 밑줄까지 그었다"며 "대통령이 최 씨를 많이 신뢰했다. 최씨
그러나 "최 씨가 공식적 직함을 가진 분은 아니고 뒤에서 돕는 분이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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