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우리나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처음으로 우리나라 기자들을 만났습니다.
태 전 공사는 통일을 앞당기는 데 일생을 바치겠다며, 통일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밝은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옵니다.
4개월간의 국정원 조사를 마치고 지난 23일 사회활동을 시작한 지 나흘 만입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정권이 핵개발에 몰두하는 것을 보고 망명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민족을 핵참화에서 구원하기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습니다."
태 전 공사는 외교관으로 일할 당시 생각과 달리 북한 체제를 옹호해야 할 때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게다가 대북 제재로 돈줄까지 막혀 어려움은 컸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올해 초부터 생활할 수 있는 돈이 나오지 않아서 집주인으로부터 집을 당장 내놓으라, 전화 끊겠다…."
태 전 공사는 왜 지금 시점에 기자회견에 나섰느냐는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서도 국내 정치에는 개입할 의사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김정은 타도 외침이 임진각 망배단에서 울려 퍼질 때 통일의 아침은 반드시 밝아올 것입니다. 통일된 대한민국 만세!"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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