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조용한 새해맞이 준비…靑참모진도 종무식하고 마무리
↑ 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마무리하고 조용히 정유년(丁酉年) 새해맞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 3주 동안 외부 노출을 삼가온 박 대통령은 연말연시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주로 관저에 머물면서 차분하게 탄핵심판 등에 대비할 것으로 30일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신년사나 국군 장병 격려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은 물론, 새해 첫날 국립현충원 참배,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들과의 '떡국 조찬'도 하지 않기로 했다. 직무정지 상황임을 고려한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 직후까지만 해도 핼쑥하고 초췌한 모습을 보이면서 많이 힘들어했으나, 최근에는 기운을 되찾고 담담하고 차분하게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날 탄핵심판 대리인단과의 상견례에서도 활력이 넘치는 모습으로 법률 대응 문제를 상의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탄핵심판이나 특별검사 수사 등 자신을 둘러싼 법적 절차뿐만 아니라 비록 직무정지 상태임에도 경제와 민생,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현안에 대한 우려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참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취약계층이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고, 다른 참모도 "박 대통령은 나라 걱정을 끊임없이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당장 내주부터 본격화하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더불어 점점 청와대를 조여오는 특검 수사 대비에 매진합니다.
헌재는 1월 3일부터 매주 1∼2차례 변론기일을 열어 속전속결로 심리를 진행할 방침이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거물급 전관 변호사를 추가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주말에도 대리인단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변론 전략을 짤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헌재 변론 준비절차가 워밍업이었다면 변론기일은 본게임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도 수석실별로 종무식을 열어 힘겨웠던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각 수석실의 종무식에 차례로 들러 그
최근 두어 달 동안 봇물 터지듯 쏟아진 각종 의혹과 매주 주말 진행된 대규모 촛불집회 등에 대응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청와대 관계자들은 "짧은 두 달이 마치 2년처럼 느껴졌다", "그야말로 격동의 한 해였다"는 등의 소회를 털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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