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조용하게 정유년(丁酉年) 새해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 3주 동안 외부 노출을 삼가온 박 대통령은 연말연시도 별다른 외부일정을 잡지 않고 관저에 머물면서 차분하게 탄핵심판 등에 대비할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상황임을 고려해 신년사나 국군 장병 격려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은 물론 새해 첫날 국립현충원 참배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사차 관저로 찾아온 한광옥 비서실장 등 일부 청와대 참모들과 차를 마시며 "올 한해 일이 참 많았다. 다들 고생하셨다. 내년에도 건강을 챙기시라"고 덕담을 건넸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전날 박 대통령은 탄핵심판 대리인단과의 상견례에서 법률 대응 문제를 상의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탄핵심판이나 특별검사 수사 등 자신을 둘러싼 법적 절차뿐만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도 수석실별로 종무식을 열어 힘겨웠던 한 해를 마무리했다. 한 비서실장은 각 수석실의 종무식에 차례로 들러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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