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의견접근을 보이던 정치권의 정부조직개편 협상이 벼랑 끝 대치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새정부가 파행 출범할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주윤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 정부조직개편안을 둘러싼 국회 협상이 오늘도 무산됐다구요?
답변] 네. 인수위의 정부조직법을 놓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협상은 오늘도 결국 결렬됐습니다.
이틀동안 각 당 협상 채널이 총동원돼 타결을 시도하면서 극심한 혼전을 거듭했지만 접점은 커녕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양 측은 당초 해양수산부는 원안대로 폐지하되 여성가족부와 농촌진흥청을 존치시키는 절충안으로 의견 접근을 이뤘었습니다.
그러나 해수부 존치를 주장하는 손학규 대표와, 그렇다면 나머지 절충안도 없던 것으로 하자는 이명박 당선인이 정면 충돌하면서 이제까지의 협상들마저 물거품이 된 것입니다.
양 당 원내대표간 회동 역시 아무런 소득없이 끝이 나면서 양 측은 상대방에게 원인을 떠넘기기에 바빴습니다.
신당의 우상호 대변인은 어젯밤 사이에 이명박 당선인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서 절충안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의 안상수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가 해수부 존치를 주장한 게 문제"라며 "손 대표 역시 어느 정도 협상안에 긍정적이었는데 오늘 아침 갑자기 해수부를 양보할 수 없다고 들고 나와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인수위의 새정부 조각 명단이 사실상 발표되면서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협상이 최대 고비를 맞게 된 가운데 양 측 모두 '반쪽 정부 출범'과 '지나친 발목잡기'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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