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호남 최대의 격전지로 불리는 전라남도 목포로 가보겠습니다.
사실상 통합민주당 한 식구라 할 수 있는 3명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부활할 수 있을 지 관심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목포시장 출신으로 통합민주당 공천장을 따낸 정영식.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지역에서 평판이 나쁘지 않은 현역의원 이상열 후보까지.
호남의 정치 1번지라 불리는 목포는 과거 어느 선거 보다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공천 결과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지원 후보가 이변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심입니다.
인터뷰 : 박지원 / 무소속 후보
-"저는 민주당으로 돌아간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책을 이어가는 민주당에서 보다 강하고 능력있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다."
이희호 여사 등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박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표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지원 / 무소속 후보
-"저는 가신은 아니고 분면하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그것이 뭐가 잘못됐나. 당당하다."
민주당 정영식 후보는 공천특검을 통과한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민주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영식 / 통합민주당 후보
-"목포의 자존심을 살리는 대변자로서 깨끗한 마음과 순수한 열정으로 미래의 목포를 활력을 불러 일으키는데.."
특히 행정자치부 차관과 목포 시장 등 다양한 공직 경험을 내세우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일꾼이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인터뷰 : 정영식 / 통합민주당 후보
-"2020년 2024년을 겨냥한 국제환경 엑스포 유치를 주창하고 있다. 목포에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두면서.."
현역의원이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이상열 후보는 비상식적인 공천과 가신정치 타파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의정활동 시절 '호남권 발전 특별법' 통과 등 지역에 대한 공헌을 강조하면서 백만 광역도시 건설을 대표 공약으로 내놨습니다.
인터뷰 : 이상열 / 무소속 후보
-"1단계로 무안반도 통합을 이뤄내고, 2단계로 영암, 해남, 진도까지 아우르는 백만 광역 도시로 건설해서 환항해 경제권의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
이밖에 한나라당 천성복, 민주노동당 윤소하, 평화통일가정당 최승규 후보도 지역발전 공약을 내세우며 뛰고 있습니다.
한성원 /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만큼, 목포 시민에게 이번 총선은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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