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채용 비리에서부터 연간 수백억원의 낭비 지출까지, 공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 상태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주윤 기자!
(네. 감사원입니다.)
질문] 감사원이 공공기관 경영개선 실태를 발표했다죠?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답변] 네. 오늘 감사원이 지난 3월 10일부터 340명의 대규모 감사 인력을 투입해 3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인력채용비리, 인건비 편법 인상, 자회사 남용 등의 실태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속칭 '신이 내린 직장', '신이 다니고 싶은 직장'등으로 일컬어오던 공기업들의 천태만상이 낱낱이 밝혀졌습니다.
먼저 인사청탁으로 인한 채용 비리가 여전히 심각했는데요.
한국조폐공사는 2005년과 2007년 신규채용에서 인사팀장 등에게 인사청탁을 받고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해 자격증 점수를 조작해 순위 밖의 응시자를 합격시켰습니다.
대한석탄공사 역시 2007년 정규직 31명을 채용하면서 인사 청탁을 받은 간부들이 경력증명서를 위조하는 방법으로 기준 미달자 10명을 부당하게 채용했습니다.
또 시간외 근무수당 등을 편법으로 이용해 인건비를 인상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한국마사회는 시간외 근무수당을 기본급으로 전환해 초과근무 시간에 관계없이 정액으로 부당 지급했습니다.
업무추진비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회사돈을 사적 용도로 쓴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임원들이 법인카드로 유흥주점, 나이트클럽, 골프접대비 등으로 총 840여만원을 방만하게 사용했습니다.
또 증권예탁결제원 청사 내에서도 충분히 개최가능한 이사회를 이벤트 기획사에 용역을 맡기거나, 이사회를 제주도의 골프장, 용평리조트 등에서 개최해 9천7백만원을 사용했습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를 통해 해당 임직원을 엄중 문책 조치하고 임원 평가 등에 적극 반영하도록 기획재정부에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감사원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