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상대를 '독재세력'과 '국정파탄세력'으로 규정하며 일 대 일 선거구도를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선거 막판 통합민주당은 잔뜩 몸을 낮췄습니다.
이대로라면 한나라당이 개헌선을 확보할 수도 있다며 위기의식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한나라당 180석, 우리가 지금 형세대로 해서 수도권 111석중에 2~30석도 못얻고 전체적으로 5~60석 될까말까라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생각해야 한다."
손학규 대표는 특별체포조 투입, 대운하 교수 사찰, 초등생 납치시도 사건을 부른 정치경찰화는 모두 일당독재의 조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은 지지세 결집을 위해 의도된 신 북풍 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나라당도 몸을 낮추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대선 승리는 반쪽의 정권교체일 뿐, 또하나의 권력인 국회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선대위원장
- "아무리 이명박 정부 일하고 싶어도 국회서 안정과반수 뒷받침 안해주면 반신불수박에 안돼 아무일 할 수 없어."
또한 총선의 쟁점은 '국정파탄세력' 심판이 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읍소전략의 양당이 서로를 '독재세력'과 '국정파탄세력'으로 몰아붙이는 데에는 1:1의 선거구도를 만들겠다는 의도가 숨어있습니다.
절박함을 내세워 표 분산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통합민주당은 대운하 쟁점화에 파상공세를 퍼부으면서도 여타 정당의 연대제의에는 냉담합니다.
제3당이 상대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총선이 치러지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방도 한층 격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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