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어제(8일) 싱가포르에서 북한 핵프로그램 신고에 대한 회담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북핵 6자회담의 진전을 막아왔던 핵 신고 문제에 대해 양측이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회담의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6자회담 북·미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4시간이 넘는 회동 끝에 핵 프로그램 신고에 대한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3개월 넘게 지연돼온 핵신고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교착 상태였던 북핵 문제가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됐습니다.
회동이 끝난 직후 힐 차관보는 "좋은 협의였다"면서 "지난 3월 제네바 회동 때보다 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계관 부상 역시 "의견이 상이한 부분을 많이 좁혔다"고 회동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해, 앞으로 핵신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을 시사했습니다.
일단 북한은 플루토늄 관련 사항은 정식 신고서에 담고, 우라늄 농축프로그램과 시리아와의 핵 협력 등 민감한 이슈는 '간접시인'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후 북한이 신고서를 제출하면 미국은 이에 상응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힐 차관보는 오늘 중국 베이징에
이에 따라, 핵 신고 절차와 검증을 위한 6자회담이 이르면 4월 말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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