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해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개표 진행 결과를 보면 당초 목표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윤범기 기자!
네, 통합민주당 총선 상황실입니다.
[질문]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방송국 출구조사 결과가 나간 후 크게 당황하면서 침통했던 분위기는 이제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도 방송국 예상 의석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분위기가 계속되는데 대해 긴장감 속에 아쉬운 표정도 교차하고 있습니다.
당초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목표로 삼았던 민주당은 내부 목표를 낮춰 80석 이상을 이번 총선의 마지노선으로 삼았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경합지역에서 상당수가 한나라당 후보에게 밀리며 70여석 정도 확보에 그칠 것으로 보여 현재 상황실에 앉아 있는 당 관계자들의 표정은 굳어있습니다.
특히, 손학규 당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이 해당 지역구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앞으로 당의 행보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손학규 당대표는 오후 6시 당사를 찾아 출구 조사 결과를 본 후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는 발언을 하고 이곳 상황실을 떠났습니다.
손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이 반성하고 변화했지만 아직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투표율이 너무 저조해 민주주의의 위기가 왔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민주당 관계자들은 근소한 표차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경합지에서 승기를 잡으면 사실상 개헌 저지 의석인 85석 확보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만일, 민주당이 최종 개표결과 80석을 밑도는 70여석을 확보하는데 그친다면 18
진보성향의 정당과 연합을 한다고해도 한나라당을 견제하기에 사실상 어려운 의석수입니다.
게다가 당 내부에서도 총선 패배에 따른 책임론과 함께 당권을 둘러싼 치열한 다툼도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통합민주당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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