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는 또 다시 사상 최저투표율을 보였지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한 아름다운 모습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투표소의 이모저모,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환상적인 관현악 라이브 연주.
공연장이 아닌 총선 투표소입니다.
경남 창녕군 창녕읍 제1투표소가 설치된 명덕초등학교에서는 관현악 연주와 함께 귀여운 애완동물들이 유권자들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 황은혜/경남 창녕군 창녕읍
-"분위기가 딱딱해서 투표하러 왔을때 삭막했는데, 친구들에게도 빨리 투표하러 오라고 말해야겠다."
경기도에서는 이 지역 최고령 정매 할머니가 어김없이 투표소에 나타났습니다.
117세를 맞았지만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76세 며느리와 함께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신안 섬주민들은 거친 파도를 헤치고 투표소로 향했습니다.
26명이 살고 있는 효지도 주민 12명은 작은배에 몸을 싣고 2km의 바닷길을 건너왔습니다.
인터뷰 : 박진우/효지도 이장
-"바람이 배를 타기 어려울 정도로 불었지만 12명이 투표하기 위해서 나왔다."
배에서 내려서는 또 다시 트럭을 타고 가야하지만 유권자의 권리는 이번에도 살아있었습니다.
섬은 바다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지난 1940년 화천댐이 들어서면서 내륙의 섬이 된 동촌1리 주민들도 배에 몸을 실
50분을 배를 타고 파로호를 가로질러 선착장에 도착한 마을 주민들은 또 다시 버스로 갈아타 투표소에 도착했습니다.
투표율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4년간 나라 살림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소중한 한표행사는 전국 곳곳에서 이뤄졌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