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가 2년째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2007년 북한 경제 성장률을 추정, 발표했는데 경제 전반에 걸쳐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다고 합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여름, 북한에는 대홍수가 있었습니다.
겨울에는 큰 가뭄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기상여건 악화로 지난해 북한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 경제가 2.3% 마이너스 성장해, 1997년 마이너스 6.3% 이후 가장 경제 후퇴폭이 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경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농림어업 부문에서 작황 부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신창식/ 한국은행 국민소득팀 차장 -"곡물 생산이 10% 가까이 줄면서, 식량난이 가중되고 경제 전체도 침체 국면을 보였다."
제조업, 광업도 채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습니다.
다만 금강산 관광 등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서비스업 부문은 1.7%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남한이 5% 성장을 하고, 북한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남북한 경제 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북한의 지난해 국민총소득은 24조 8천억원으로, 남한의 1/36, 2.8% 수준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액 63조 천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도 우리 돈 107만원에 그쳐, 남한의 5.7%에 머물렀습니다.
정광재/ 기자 -"북한 경제 사정은 올해도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남북한 경제력 차이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