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일 핵 신고서를 중국에 제출합니다.
미국도 이에 맞춰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절차에 들어가면서 북핵문제가 본격적인 핵폐기 단계로 진입하게 됐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내일 플루토늄 양과 핵시설 등을 기록한 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합니다.
10.3 합의에 따라 지난해 말 완료돼야 했던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이 6개월을 끌어온 끝에 비로소 이뤄지는 것입니다.
신고서는 내일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의장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에게 직접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약 40∼50쪽 분량으로 예상되는 신고서에는 플루토늄 생산량과 사용처, 영변 원자로를 비롯해 핵관련 시설 등이 명시돼있으며 핵무기 개수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우라늄농축프로그램과 시리아와의 핵협력 내용은 지난 싱가포르 북·미 회동에서 협의한 대로 비밀문서에 따로 정리하기로 해 이번 신고서에는 담기지 않습니다.
중국은 신고서를 제출받는 즉시 이를 한국과 미국, 일본, 러시아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에게 회람시킬 예정입니다.
북한의 신고서 제출은 6자회담이 2단계 과정을 마무리하고 3단계에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으로, 9개월 동안 멈춰있던 6자회담의 재가동을 의미합니다.
무엇보다 신고서 제출과 동시에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절차에 들어
북한은 핵폐기 의지를 알리기 위한 이벤트로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장면을 모레인 27일 오전 CNN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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