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GS칼텍스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사회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도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공기관 전체에 대한 정보 유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문방위 소속인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황당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국회 내부시스템인 전자문서시스템과 인적자원관리시스템을 이용하던 중 개인정보가 손쉽게 유출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입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한 전체 국회의원은 물론, 사무처 직원 등 5천여 명의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등을 손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진성호 / 한나라당 의원
- "가령 제가 마음만 먹었으면 야당 대표의 이메일도 볼 수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위험한 거죠."
블로그 상에 떠다니는 '마우스 오른쪽 해제 프로그램'만 내려받으면 힘들이지 않고 개인정보를 빼돌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진 의원의 지적에 따라 현재 두 전자시스템은 대응책을 마련할 때까지 폐쇄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진성호 / 한나라당 의원
- "이번에도 1,10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GS칼텍스 사건도 있었지만 그런 문제를 대처해야 할 법을 만들 분들이 자기들 내부에 이런 구멍이 뚫렸다는 건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입법의 심장부인 국회마저 정보 유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황에서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기관들에 대한 대대적인 관리가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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