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 파산 며칠 전까지 인수 협상을 벌였던 산업은행 민유성 행장에 대한 경질론이 정치권에서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5개 국책 금융기관장이 참석했지만, 의원들의 화살은 대부분 민유성 산업은행 행장을 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사철 / 한나라당 의원
- "2분기 35억 달러 3분기 68억 달러 손실이 나고 있는데, 그런데 무슨 산업은행이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내년 2월 이후 투자를 했다면 파산신청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해가 안 가는데요."
▶ 인터뷰 : 박상돈 / 자유선진당 의원
- "숨기면서 비밀 작업을 통해서 인수하려고 시도를 했단 말이죠. 말하자면 일종의 심한 이야기지만 '미수' 행위였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민 행장은 리먼브러더스의 잠재 부실을 염두에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며 실제 투자금은 6개월 뒤에 집행된다며 파산 위기로부?안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민 행장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야당인 민주당을 비롯해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경질론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석 / 민주정책연구소장
- "이렇게 국제시장 통찰력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우리 최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끌고 갈 수 있을 것인가 문제를 삼지 않을 수 없습니다. "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도 민 총재가 리먼브러더스로부터 받은 주식 인수권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등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며 자진해서 사퇴하라고 가세했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이 현재 금융위기와 관련해 경제팀의 전면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민유성 산업은행 행장의 진퇴를 둘러싼 논란이 더 확산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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