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당·청 회동을 갖고 미국발 금융위기 등 정국현안 전반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여당 내 계보나 계파가 없다"고 강조하는 등 당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청와대에서 2시간 동안 2번째 당·청 회동을 정국현안 전반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 논란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미국과는 달리 보수적인 감독 체계여서 금융피해를 적게 하는 면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미국은 금융위기에 대한 대비가 안 돼 있던 건가?"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한국은 부동산 가격도 그렇고…. 일본 같은 경우는 부동산 금융은 거의 시세대로 해주는데 우리는 기껏해야 40% 정도만 해주니까 우리는 상당히 (집값이)떨어져도 금융이 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당내 갈등을 의식한 듯 "여당에는 계보나 계파가 없다"며 "여당은 하나"라고 강조하고 "개혁과 민생입법을 박 대표 중심으로 처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관심이 모아졌던 홍준표 원내대표 거취 논란과 관련해 "당 대표가 원내대표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최고의 지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20분간 독대를 갖는 등 홍 원내대표의 사퇴에 반대한 박희태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준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이에 대해, 박희태 대표는 "당으로서도 규제개혁에 명운을 건다는 심정으로 이번 국회에서 관련 입법을 처리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 주택공급 정책과 관련해서는 "서민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하는 무주택자를 임기 중에 없애겠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이 대통령은 또 다음 주 중에는 여야 원내지도부와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하고 이달 말 러시아 순방 때부터 의원들과 동행하는 등 야당과의 접촉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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