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변의 '재처리시설'이란 '사용 후 연료봉'을 이용해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가장 민감한 시설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아직 연료봉을 직접 꺼내지는 않은 것으로 보아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8월 14일까지 전체 8,000개의 '사용 후 연료봉' 중 4720여 개를 꺼내 수조에 봉인하는 불능화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만약 재처리 시설을 복구한다면 현재 수조 안에 보관 중인 연료봉을 재처리할 수 있게 되고, 6kg에서 8kg에 이르는 무기급 플루토늄의 생산이 가능해집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아직 수조 안의 연료봉을 꺼내지는 않았다."라고 말해, 영변 핵시설의 전면적 재가동 선언까지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은 영변 재처리 시설에 대해서만 IAEA 사찰단의 접근불가를 요청한 상황이어서 5메가와트 원자로를 비롯한 다른 핵시설 감시는 가능한 상황.
아직 북한이 협상을 통한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됩니다.
또 미국이 북한의 요구 사항을 고려해 수정 검증 안을 제시하고 중국이 중재에 나선다면 절충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절충'이 가능한 시간이 북한이 플루토늄 추출에 들어가기 전까지로 한정돼 있어, 시간적인 여유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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