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한·러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정상회담 후에는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모스크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 기자 】
네, 모스크바입니다.
【 질문 1】
이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과 방러 이틀째 일정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 대통령은 오늘 우리 시간으로 오후 5시 크레믈린 대궁전에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1시간가량의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또 한차례 확대정상회담이 이어집니다.
오후 7시 10분에는 15분간 양국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내용의 한러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저희 mbn 에서 이를 직접 생중계 해드릴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무명용사의 묘 헌화를 시작으로 방러 이틀째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무명용사의 묘 헌화는 러시아의 의전 관례상 외국 정상들의 러시아 방문 시 이뤄지는 공식 행사 가운데 하나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호국영령을 기리는 자리입니다.
이 대통령과 함께 방러중인 부인 김윤옥 여사는 주러 한국문화원 주최로 열린 젊은 예술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젊은 예술인들을 격려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이 대통령은 한러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 협력을 당부하는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서 세계 최대 자원 부국인 러시아의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이른바 '에너지 실크로드' 방안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 질문2 】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의 한 단계 격상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
한국과 러시아의 기존 관계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였습니다.
이번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시키는 것입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정치·외교·안보 분야까지 아우르는 모든 분야에서 양국관계가 한층 긴밀해 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한중 관계와 같은 것입니다.
특히, 이번 한러 정상회담은 미국과 일본, 중국에 이은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의 기본 틀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가 될 전망입니다.
양국정상은 회담에서 한·러 관계 강화와 북핵문제 해결, 에너지 자원과 우주 분야 등 경제협력 기반 구축, 미래 지향적인 우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양 정상은 또 한국의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과 북한 경유 가스배관 설치 공동연구, 서캄차카 해상광구 개발, 한국의 소형 위성발사체 개발을 포함한 우주분야 협력 확대 등 에너지.자원.경제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방문 마지막 날인 내일(30일). 이 대통령은 수행기자단 조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흐루니체프 우주센터를 시찰하고 문화와 지성의 본산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합니다.
상트페트르부르크
내일(30일)은 또 한러 수교 18주년을 맞는 날이어서 한러정상회담의 의의를 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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