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멜라민 파동은 정치권에도 주요 이슈로 등장했습니다.
다음 주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 모두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비난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여당인 한나라당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중국발 멜라민 공포가 최고 관심사였습니다.
윤여표 식약청장의 진행 상황 보고에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국의 늑장 대처와 안일한 인식을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윤여표 / 식약청장
- "(멜라민이) 검사 대상 물질이 아니라서 저희가 검사를 안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넣을 수 없는 것이 들어간 것은 전부 검사를 못 하겠네… 여태까지 안이하고 부주의한 검사 태도에 대해서 반성부터 해야 됩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마치 멜라민은 별것 아닌 것처럼 표시를 해놨어요. 가만히 있어 봐요."
정부와 여당은 멜라민 사태에서 나타나듯 식품 검역체계가 보건복지부와 농수산식품부로 나뉘어 있어 효율적인 업무가 어렵다며 복지부 산하 식약청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야당도 멜라민 사태에 특별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 대응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백원우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멜라민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장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백원우 / 민주당 의원
- "경인청에서도 수거를 하셨을 것 아닙니까? 수거된 물품은 어디에 보관돼 있습니까?"
자유선진당도 국적불명의 수입 식품이 한국에서 활개를 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정책 역량과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다음 주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야당은 멜라민 사태를 정부 여당의 무사안일로 몰아붙이고 있고, 한나라당은 먹을거리 안전성이라는 민감성을 감안해 조기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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