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3일 경제위기와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침 출근 시간대에 라디오를 통해 방송될 전망입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
이 대통령이 경제위기와 관련해 라디오 방송을 통한 대국민 접촉을 준비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경제위기에 대한 심각성이 높아지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접촉에 나설 전망입니다.
오는 13일 형식은 라디오 방송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경제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국민 접촉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라디오 방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시간은 20여 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진행자가 있는 대담형식이 될지 대국민 연설이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가 이 대통령의 대국민 접촉 라디오 연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주요 정책과 비전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또 다른 관계자는 라디오 연설과 관련해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오해와 혼선을 빚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 대통령이 대국민 직접 접촉을 통해 중요한 정책을 전달하고 국민적 지지를 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적 금융위기로 인해 환율이 폭등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국민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어, 현 상황이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 때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만큼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현 외화 유동성도 충분하다며 국민과 기업이 정부를 믿고 적극 협력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은 과거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재직 당시 뉴딜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처음 실시한 '노변담화' 를 통해 정담을 나누듯 국민과 대화를 한다는 취지와 유사합니다.
또한, 청와대는 이번 라디오 연설을 앞으로 정례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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