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쟁에 따른 국정감사 파행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가운데, 감사 준비를 제대로 못해 우물쭈물한 답변에 나서는 정부 기관의 태도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정감사 이모저모 김성철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국회 국방위가 실시한 방위사업청 국정감사.
국정감사 시작과 함께 방위사업청이 제출한 감사 자료의 방독면 발암물질 개선 대책에 대한 의원 질의가 이어집니다.
실제 방독면에 발암물질이 발견됐는지를 묻지만, 누구 하나 답변을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옥이 / 국회의원
- "2007년 이전 방독면이 발암물질이 있습니까? 보고서가 허위입니까?"
▶ 인터뷰 : 양치규 / 방위사업청장
- "제가 세부적으로 확인 못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국회의원
- "굉장히 중요한 문제 장병 건강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방위사업청장이 파악 안 됐으면 국감 뭐하러 합니까?"
보다 못해 국방위원장이 나서 감사 준비 소홀을 질책합니다.
▶ 인터뷰 : 김학송 / 국회 국방위원장
- "계약관리 본부장부터 담당 부장까지 나와서 답변하는데도 방독면 수명이 몇 년이나 하는 것도 실무자한테 물어봐서 알 정도면 뭐하러 부장하고 있어요?"
우물쭈물한 답변 태도에 답답함을 느낀 전직 국방장관 김장수 의원이 나서 답변 방법을 충고합니다.
▶ 인터뷰 : 김장수 / 국회의원
- "발암물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목이 이렇게 적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신형 방독면을 이렇게 하겠노라 왜 그 답변을 똑 부러지게 못하는지 의심스러워…"
국회 정무위가 실시한 소비자원 국정감사에서는 평균 9천800만 원이라는 임직원의 높은 연봉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성헌 / 한나라당 의원
- "전체 평균 연봉이 9천800만 원 나옵니다. 중요한 점은 매년 임금인상률이 평균 15%, 16.8%, 임원은 14% 나왔어요."
행안위가 실시한 소방방재청 국정감사에서는 불량 건축자재의 화재 위험에 대한 지적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최규식 / 민주당 의원
- "시중 시판 중인 15개 중에 11점이 철판 사이 이른바 난연성 스티로폼이 타버렸어요. 가짜라는 이야기죠."
국회는 이틀간의 휴식을 갖고 2주차 국감 일정을 시작합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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