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모으기' 운동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여당은 직접 외화 예금통장까지 개설하며 달러 모으기 홍보에 나선 반면 야당은 쇼에 불과하다고 공격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달러 모으기 운동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한나라당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여의도 증권가를 찾아 외화 예금통장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도 달러를 내 놓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 아니겠느냐며 애국심에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저는 사재기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장롱에 있는 것도 내 놔야 할 때가 아닌가"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달러 모으기 운동이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라 신뢰를 잃은 강만수 경제팀의 교체가 필요한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민주당 원내 대변인
- "지금 필요한 것은 경제위기를 초래한 정부가 잘못된 경제정책에 대해 겸허하게 반성하고, 경제팀 경질 등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신속히 내놓는 것입니다."
원 달러 환율이 1,460원 선까지 치솟고 종합주가지수가 1,200선 아래로 급락했던 오늘.
입만 열면 경제를 걱정했던 여야 의원들은 '달러 모으기' 정쟁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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