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정부의 국정 기조와 내각을 전면 쇄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책임론을 거론하기 전에 불부터 꺼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불거진 경제난을 반영하듯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의 상당 부분을 경제 문제에 할애했습니다.
정 대표는 지난 10개월간 현 정부 경제팀이 갈팡질팡하며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고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국민이 믿지 못하는 데 국내외 투자자가 정부를 믿어줄 리 없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혼선과 실패로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은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져버렸습니다."
정 대표는 재정확대를 통해 중소기업과 서민을 집중 지원해야 한다며 내년 예산안을 이에 맞게 전면 수정해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종부세 완화 등 각종 감세 법안 등 기존 경제정책 기조를 전면 수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고 경제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성장일변도, 시장만능의 경제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민주당 등 야당이 요구하는 강만수 장관 등 경제팀 교체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지금은 불이 붙고 있는데, 불부터 꺼야지 책임론을 들고 나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거론하며 이를 위한 대통령 직속 기구를 설치하라고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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