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당정 협의에 따라 한미FTA 동의안을 올해 안에 비준하기 위해 특별대책팀을 발족시켰습니다.
하지만,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FTA 연내 비준에 마찰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와 여당이 한미FTA 비준 동의안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안에 처리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발족시켰습니다.
▶ 인터뷰 : 황진하 / 한미FTA TF 위원장
- "..."
이런 한나라당의 움직임에 민주당 등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 행정부가 FTA 동의안을 아직 의회로 보내지도 않았는데, 우리만 서두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때가 아닌 거 같은데 이를 밀어붙이려는 여당 정말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한미FTA에 부정적인 오바마 후보가 당선됐을 때 재협상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우리 국회가 먼저 비준 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자동차 재협상 문제 오바마에서 들고나오는 이상 우리가 선제적으로 협정에 동의하고…"
하지만, 한미FTA 연내 비준 동의안 처리에 대해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삐걱대고 있습니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미국 대선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최고위원
- "한미FTA는 지난여름 고생했던 쇠고기 문제보다 더 중요한 사안으로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봐야 합니다."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미FTA를 올해 안에 통과시키자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의지는 강하지만, 야당의 반발은 물론 당 내부의 이견을 어떻게 잠재울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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