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미 대통령 당선에 따라 우리 정치권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미 차기 행정부와의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으며 민주당은 '오바마 당선'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한미관계에 당장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대응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대변인
- "오바마 당선 이후 미국 측의 정책적 변화에 긴밀하게 대응하도록 하기 위하여 당내 정몽준 최고위원을 책임자로 한 한미관계특위를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위는 미 대선 이후 정세 분석은 물론, 오바마 측과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필요하다면 미국 방문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내 차기 대권 주자들은 미 대선 결과의 의미를 해석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특히 미국 국민이 당내 조직도 취약한 흑인 대통령을 택했다는 '파격'과 '변화'라는 화두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바마 당선'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과 노선이나 정책면에서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를 견제할 대안 야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정세균 민주당 대표
- "(미 대선 결과가)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우리가 그냥 넘겨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2012년에는 꼭 우리도 (대선에서)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한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 측과 접촉하기 위해 오는 17일 미국을 방문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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