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13일) 오전부터 남북 간 직통전화를 끊었습니다.
정부는 통신망을 정상화하기 위한 장비를 제공하겠다고 북측에 제의했습니다.
오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북 소통의 중요한 수단이었던 직통전화가 끊겼습니다.
통일부는 어제 오전 적십자 직통 라인을 통해 북측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적십자회 성명을 통해 북남관계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더는 자기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 판문점 적십자 연락 대표부를 폐쇄하고, 우리 쪽 대표들을 철수시키고, 판문점을 경유한 모든 북남 직통전화 통로를 단절한다는 것을 선포한다."
남북 직통전화가 끊기기는 지난 1978년 '도끼 만행' 사건 이후 30년 만입니다.
정부는 일단 군 통신망이라도 복원하려고 북측에 자재와 장비를 제공하겠고 제안했습니다.
또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살포는 정부와 관계가 없다며 북한이 이를 남북관계 단절로 몰고 가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상철 /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 "우리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 누누이 밝혔고 강조하고 했는데 더는 뭘 밝히라는 겁니까?"
북핵 검증 합의에서 시료 채취는 제외됐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는 맥락 파악을 위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유명환 / 외교통
- "오늘 아침에도 김숙 대표와 힐 차관보가 전화로 협의했습니다만 좀 더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확인하려고 관계국과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시료 채취는 이미 합의된 내용이라며 한미 간 공동보조를 취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