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자를 받으려고 장사진을 쳤던 장면들, 이번 주부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비자 없이도 미국에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당분간은 영어로 된 인터넷 사이트에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주부터 최대 90일까지는 비자 없이도 미국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처럼 미국 여행을 위해 미 대사관 앞에서 길게 줄을 서지 않아도 됩니다.
평균 2주 이상 걸렸던 비자 인터뷰 예약과 비자 신청에 필요한 10가지 이상의 서류를 뗄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약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여권과는 다른 전자여권을 반드시 발급받아야 합니다.
또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전자여행허가제 사이트에 접속해 신상 정보와 여행 계획을 입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이트가 아직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음 달에나 한국어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입력 항목도 이름과 생년월일, 국적, 여권번호 등 17개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컴퓨터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이나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함께 자녀를 미국에 보낸 기러기 가족들은 비자 발급과 미국 입국에 주의해야 합니다.
일단 비자 없이 미국에 입국했다가 자녀의 학교 진학과 부모의 체류 기간 연장을 위해 비자를 발급받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특히 무비자로 입국했을 경우, 석 달 내에 출국하지 않으면 불법 체류자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조심해야 합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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