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삐라와 유엔의 대북 인권결의안 통과를 계기로 남북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오늘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을 긴급히 소집했습니다.
개성공단 봉쇄 가능성을 앞세워 대남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보도국입니다.
【 질문 】
북한이 돌연 개성공단 관리위원장과 입주기업 대표들을 소집했다면서요?
【 답변 】
네, 현재 문무홍 개성공단 관리위원장과 기업협의회 회장, 입주기업회 법인장 등 입주기업 대표 30여명은 오늘 오전 도라산을 지나 개성공단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8시40분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난 개성공단 기업 대표단은 오전 10시 쯤부터 북측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금요일 개성공단 남측 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오늘(24일) 오전 개성공단 관리위원장과 기업협의회 회장, 입주기업회 법인장 등이 개성에 들어와 면담을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오늘(24일) 오전에 전달할 사항 있다고 연락 왔으며, 문무홍 개성공단 관리위원장과 문창섭 개성공단 입주자협의회 회장은 꼭 와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12일 전통문을 통해 북측이 전해온 12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통과를 엄격히 제한하겠다는 경고의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도 북측 출입국 사업부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개성공단 상근 직원들의 추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문무홍 관리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기업 생산 활동을 보호하는 쪽으로 되기를 희망한다며 예단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문창섭 입주자협의회 회장도 통보를 받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하고, 북측에 전할 건의문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20여 개 남북경협 관련 시민단체 모임인 남북경협시민연대는 북한이 12월부터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1차로 개성공단에 상근하는 공단관리위원회와 토지공사 임원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2명이 근무하고 있는 토공에선 3~4명, 45명이 상주하고 있는 관리위원회에선 9~10명 정도가 추방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북한이 개성공단 봉쇄 가능성을 현실화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그 수위가 어느 정도 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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