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의 비리 의혹을 규명하려 했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또다시 파행을 겪었습니다.
국제중학교 설립 과정에서 여당 의원의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을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감사 이후 한 달 만에 열린 국회 교과위 특별 상임위원회.
여야 합의로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에 대한 비리 의혹을 규명하기로 해 사실상의 청문회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국제중학교 설립 과정에서 여당 의원의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포문은 민주당이 먼저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안민석 / 민주당 의원
- "저희들은 비단 정두언 의원님만 압력을 행사했을까. 그렇지 않다고 저희들은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다른 한나라당 의원들도 압력에 가담했는지 진상조사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즉시 들고 일어섰습니다.
▶ 인터뷰 : 임해규 / 한나라당 의원
- "심지어는 무슨 진상규명까지 해야 되고 마치그것이 우리 여당 의원들이 위법하고 불법한 일을 한 것처럼 몰아붙이면서…"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은 여당과 청와대, 정부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려 한다며 안 의원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여야 설전이 계속되자 김부겸 위원장은 회의 시작 1시간 만에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이 때문에 애초 공 교육감의 선거자금 논란 등을 추궁하려 했던 교과위는 질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또다시 정쟁국회라는 구태를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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