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 간의 통행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구체적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체류 인력도 절반으로 축소하라고 하는 등 대남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다음 달 부터 시행할 남북 간 육로통행 제한·차단과 관련해 통행인원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 이어 통행 가능한 횟수까지 대폭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보내왔습니다.
경의선의 경우 하루 12차례 방북하고 7차례 돌아오던 것을 각각 하루 3차례씩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각 2차례씩 출입을 허용하던 동해선 역시 각각 한 주에 한차례 씩만 통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은 또 현재 매번 통행 시간대마다 출입인원 500명, 차량 200대 이하로 다니게 하던 것을 12월1일부터는 각각 출입인원 250명, 차량 150대 이하로 줄였습니다.
북측 조치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불편은 물론 금강산 지구에서의 각종 교류·협력 사업도 진행되기 어렵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호년 / 통일부 대변인
- "통행 횟수라든가 시간을 제한했고 통행인원, 차량 대수가 제한이 되기 때문에 기업들에게 다소 불편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북한은 또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체류 인원도 절반으로 축소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남한 대신 중국으로 눈을 돌려 중국과 손잡고 신의주 특구를 개발
할 것이라는 분석과 관련해 유관기관에 확인해본 결과, 관련 징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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