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야당을 기치로 내건 민주연대가 정식으로 출범했습니다.
선명 야당이냐 대안 야당이냐, 본격적인 당내 노선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연대의 출범식은 흡사 전당대회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현직 의원 17명과 전직 의원 35명이 참여해 명실상부한 당내 최대 비주류 모임으로 떠올랐습니다.
김근태 전 의원의 민생평화국민연대와 천정배 의원의 민생모임,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9인 모임이 민주연대의 주축을 이뤘습니다.
민주연대는 창립 일성으로 선명 야당을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근태 / 민주당 전 의원
- "지금은 실천하고 투쟁할 시기입니다. 다시 촛불을 들고 민주광장으로 중산층과 서민의 광장으로 집결할 때입니다."
당내 개혁 세력이 결집하자 중도·보수 성향의 중진 의원들도 점차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천 / 민주당 의원(1일) (민주 시니어 모임)
- "경제위기기 때문에 불합리한 반대를 하면 국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높게 평가를 안합니다."
3선의 강봉균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민들이 야당에 기대하는 것은 투쟁성이 아니라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의 희생과 고통을 줄이는데 앞장서 일을 푸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문제는 10% 대에 머물고 있는 당 지지율.
선명 야당이냐 대안 야당이냐를 놓고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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