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예산안 처리 시한을 12일로 늦추기로 사실상 합의하고도 최종 타결에는 실패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예산안 협상 최종 합의를 위해 협상에 들어갔지만, 선진당 당직자들이 협상장에 난입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이 선진당을 '한나라당의 2중대'라고 표현한 데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협상을 진전시킬 수 없다며, 선진당 당직자들은 원내대표 회담을 저지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사실상의 감금 상태에서 협상이 무의미하다고 보고 모레 오후 7시 30분으로 협상 날짜를 다시 잡았습니다.
이에 앞서 여야는 그동안 논란을 거듭한 예산안을 오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만나 중재안을 제시했고, 정 대표가 이를 수용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12일까지도 예산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김 의장이 직권상정에 나선다는 약속을 받고 중재안을 받아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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