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내일(10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경제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못박았습니다.
이념갈등 소지가 있는 법안은 다소 후순위로 밀려나는 모습이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여야 쟁점 법안 가운데 경제관련 법안을 우선순위에 두고 무조건 처리하겠다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임시국회서 경제살리기 법안은 절대적으로 통과시켜야 합니다."
특히 한미FTA비준안을 내년 1월 10일 임시국회 기간까지 처리하겠다며 거듭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진 / 외교통상통일위 위원장
- "금주 내로 야당 보완책 마련되면 간사 협의 거쳐서 상임위 상정하겠습니다."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도 불사하고 있는 경제법안에는 금산분리 완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를 위한 개정안이 포함돼 있습니다.
야당과 어차피 법안 문제로 줄다리기를 해야 한다면 여론을 생각해 경제관련 법안부터 다루는 것이 모양새가 낫다는 분석입니다.
이념 논쟁으로 번질 수 있는 쟁점 법안은 충분한 여야 협의를 거쳐 처리하겠다며 속도조절에 나섰습니다.
이념법안으로는 국정원의 활동범위를 확대하는 국가정보원법 개정안과 휴대전화 감청법, 사이버 모욕죄 등이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같은 이념법안을 '반민주 악법'이라고 규정하고 총력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최재성 / 민주당 대변인
- "민주당은 MB악법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입니다.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감당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정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원법 개정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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